[한화] 신인돌풍 듀엣쇼 보라 ♣
기사입력 1997년 01월 11일 14시 20분
경주 `한마음교육'에 참가하고 있는 한화의 신인 듀엣 (24)과 백재호(23)가 토함산 결의를 굳게 다졌다. 대학 최고의 강속구 투수였던 은 마운드에서, 국가대표 부동의 2루수 출신인 백재호는 내야의 기둥이 될 것을 약속했다. 은 단국대, 백재호는 . 이 태극마크를 달지 못해 한솥밥을 먹은 적은 없지만 대학무대에서 이미 이름이 난 덕분에 지명을 받고난뒤 줄곧 서로에 대한 호감을 갖고 있었다. 연말부터 시작된 특별체력훈련을 통해서는 마치 십년지기나 된 것처럼 어느새 스스럼없는 친구가 됐다. 그러나 올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탓에 벌써부터 라이벌의식이 뜨겁다. 역대 팀내 신인 최고액인 3억9천만원의 은 마운드의 세대교체를 앞당길 재목감. 최고시속 151㎞의 강속구를 자랑하는데다 흠으로 지적되던 제구력이 지난해부터 안정감을 되찾아 이미 선발 또는 중간릴리프로 눈도장을 받았다. 선발에 비해 중간요원의 빈곤으로 애를 먹던 한화로서는 의 입단으로 묵은 체증을 가라앉힐수 있게 됐다. 팀내 타자 신인 최고액인 3억4천만원의 백재호의 기대치는 결코 에 뒤지지 않는다. 대학시절 내내 국가대표를 지낸 탓에 큰경기 감각이 돋보이는 백재호는 대학 3학년을 제외하고 신일고 시절부터 매년 4할대 타율을 기록한 폭발적인 타격을 앞세워 내심 올시즌 홈런 20개 이상을 벼르고 있다. "올시즌이 끝난뒤 최고의 신인으로 우뚝 솟겠다."() "신인왕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백재호) 우정과 경쟁은 다르다는 과 백재호의 뜨거운 포부가 눈덮인 토함산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