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위원장등 7명 영장집행 실패
기사입력 1997년 01월 10일 15시 47분
경찰은 10일 오전 8시30분과 8시50분쯤 2차례에 걸쳐 서울지법이 발부한 권영길 위원장 등 민주노총 핵심 지도부 7명에 대한 구인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측의 거부로 영장집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서울 성북경찰서 이기옥 수사과장 등 20여명의 사복경찰관을 명동성당 정문 앞에 보내 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소속 `사수대' 30여명에 가로막혀 영장집행에 실패했다. 이과장은 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권위원장 등이 10일 오전 10시까지 서울지법 3백20호 법정으로 출두토록 하는 구인영장을 집행하러 왔다며 영장집행에 응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황명진 조직차장은 "우리는 이번 총파업이 불법파업이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영장집행을 거부한다"며 "필요하면 추후 자진출두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안부는 이날 권위원장 등 파업지도부 20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즉시 검거해 구속수사할 것을 전국 에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