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상] 대우에서 LG로 이적
기사입력 1997년 01월 10일 15시 42분
대우의 `땅꼬마' 유수상（劉秀相．30．MF）이 유니폼을 갈아 입는다. 평소 선교사가 꿈이었던 유수상은 그동안 구단측에 신학공부를 위해 서울 소재 구단으로 이적을 간청해왔는데 지난 9일 대우가 안양 와 전격적인 합의를 봄으로써 유수상의 이적이 가능케 됐다. 유수상의 트레이드 조건은 현금 5천만원. 를 졸업한 지난 90년 대우에 입단한 유수상은 1m67, 65㎏의 자그마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투지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상대 수비수들의 `귀찮은 존재'로 이름을 날려왔다. 지난해 4천만원의 연봉을 받았던 유수상은 28경기에 출전, 득점없이 2개의 어시스트만을 기록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유수상은 신앙심이 깊을 뿐만 아니라 모범적인 생활로 타선수의 귀감이 돼왔다. 대우의 이차만 감독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선수지만 본인의 의사를 존중, 현금 트레이드 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수상의 빠른 발과 투지에 부러움을 산 는 취약한 미드필드진을 보강하기 위해 대우측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