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환] V3! 열려라 참깨 ♣
기사입력 1997년 01월 10일 15시 41분
새내기 손지환（19）이 새해 `만능 내야수'를 선언했다. 주포지션인 유격수와 대칭 포지션인 2루수는 물론, 한번도 맡아본 적이 없는 3루수 준비까지 시작할 욕심이다. 이유는 물론 "어디든 부르는 데로 달려가기 위해서." 풍성한 내야자원으로 새시즌을 맞는 지만 3루는 그중 선수층이 엷은 편이다. 김선진 허문회의 1루, 박종호 송인호의 2루는 인재가 넘친다. 주전 유격수 이 쌓은 철벽도 높지만 신인 안재만（23） （23） 역시 유격수－2루수 백업. 그러나 주전중 오히려 수비가 약한편인 3루수 송구홍의 뒤에는 신국환 정도가 지킬 뿐이다. 손지환은 어깨가 강해 3루수로도 좋은 재목이라는 평. 핫코너는 유격수와는 동선과 풋워크가 크게 다르지만 손지환은 차근차근한 훈련으로 시즌개막전까지 `전천후 내야수' 준비를 마칠 작정이다. 현재 2군（감독 김영덕）에서 훈련중인 손지환은 체격과 체력 모두에서 코치진의 칭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수비와 주루와 비해 타격은 배울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김영덕감독은 "스윙스피드가 빠르다"며 타격재질을 더욱 칭찬한다. 손지환은 곧 투수 임선동（24） 전승남（23）과 함께 새내기들중 가장 먼저 1군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말의 스카우트 파동을 "침착하게 행동하지 못하고 서두르다 화를 불렀다"고 반성하는 손지환은 "프로 최고의 꿈 만큼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결심. 첫해 거창한 포부 대신 "어떻게든 한게임이라도 더 뛰겠다"는 `거북이의 꿈'을 선택한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