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선발 10승 출국선서
기사입력 1997년 01월 10일 15시 40분
`제2의 도전'을 위한 컴백－. （24）가 올시즌 에 불어닥칠 `한국산 태풍'을 끌고 11일 오후 5시 항공편으로 로 돌아간다. 는 2년만의 금의환향에서 받은 엄청난 성원과 격려를 새로운 사명감으로 승화시켜 올시즌은 명실상부한 대투수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작년 12월7일이후 고국생활은 야구교실, 팬사인회, 모교방문, 각종 시상식, 광고촬영으로 분주함의 연속이었다.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가벼운 운동을 할 짬도 많지 않아 하루 빨리 돌아가고 싶었을 정도. 최근에는 그를 이끌어주던 피터 오말리 구단주가 구단매각을 전격 발표해 충격을 주었다. 토미 라소다 감독의 은퇴에 이어 든든한 후원자를 잃어 올시즌 다시한번 실력으로 말해야 하는 `홀로서기'의 홍역을 치러야 할 지도 모른다. 그래서 는 쉬지 않는다. 올시즌 목표인 선발 로테이션 고정과 두자리 승수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올시즌은 완전한 홀로서기의 기회다. 오직 내 실력으로 10승을 따내 정상급 투수로 우뚝 서겠다"고 각오를 내비친다. 작년시즌 5승5패, 방어율 3.64의 성적과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의 2승2패, 방어율 1.35의 성적으로 보아 미국에서도 그의 선발 고정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는 에 도착하자마자 구장에서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 등 단계적인 체력훈련으로 그동안 풀어진 근육을 다시 죈다는 계획이다. 그는 또 다음달 14일부터 베로비치 다저타운에서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서 160㎞의 `광속구'와 낙차 큰 파워커브를 담금질한다. 는 특히 3월1일부터는 시범경기와 함께 애너하임 에인절스（전 ）와의 프리웨이 시리즈에서 최상의 몸 컨디션을 유지해 선발 진입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는 복안이다. "2년간의 마이너리그 생활에서 땀방울이 맺는 결실의 교훈을 확실히 배웠다. 올시즌이야말로 제2의 도전이다.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다." `한국의 아들' 의 뜨거운 심장은 드높은 기개와 야심으로 요동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