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넌 빨간 양말신어서 여자야
기사입력 1997년 01월 10일 15시 38분
우리나라와 미국은 과연 다르다. 첫째, 대통령같은 분이 연설을 하시는 내용을 봐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같았음 유력 정치가들은 고상하고 차원 높게 정치, 갱제(경제), 무나(문화), 강간(관광)산업, 안보 등에 대해서만 말씀하실텐데 미국의 대통령은 그게 아니더라는 말이다. 미국 전역에 방송됐다는 그의 신년 라디오연설 내용을 동시 통역으로 옮겨보자. "오늘 대통령이 하는 이야기를 특히 10대들이 꼭 들어 줬으면 합니다. 여러분은 기껏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입니다. 나도 이미 겪어 봐서 잘 알지만 학교 오고가기, 숙제, 군것질하기, 운동하기, 오락실 가기, 만화가게 들르기 등 할 일이 쌔고 쌨습니다. 그런데 최근 보건부에서 나에게 넘겨 준 통계자료에는 10대 여러분이 공부에는 신경을 쓰지않고 섹스 관련행위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 있었습니다. 섹스는 나중에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공부는 때를 놓치면 곤란하고…. 어쩌고 저쩌고…." 미국의 고등학교에는 학생들이 맡겨 둔 아이를 돌봐 주는 탁아소가 있기도 하단다. 물론 정부의 예산으로 운영하는데 요즘엔 재정난으로 연방정부가 시달리고 있는 모양이다. 이런 현상이 어찌 미국뿐이랴！ 한국의 한 맹렬엄마도 긴장했다는 이야기. 그 엄마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이성을 접하는 문제에 대해 철저히 관리와 감시를 하기로 했다. 그래야만 20대 성인이 되어서는 물론이고 10대, 아니 그 이하의 나이 때부터 탈이 나지 않을 거라 믿은 것이다. 엄마는 딸인 옥이의 유치원에 따라 갔다. 유치원의 낮잠 시간. 그런데 철이 녀석이 딸 옥이를 집적대는 것 같다. 일단 숨어서 지켜 보다가 결정적일 때 떼어(?)놓자고 생각한 엄마. 철이: 너 여자니 남자니? 옥이: 몰라. 그러자 철이 녀석이 "그럼 내가 보구 가르쳐 줄게"하면서 머리를 이불 속에 넣는다. 간이 오그라들 것 같은 엄마. `아니, 저 녀석이…！' 잠시 후에 머리를 내민 철이 "넌 여자야"한다. 어떻게 알았느냐는 옥이에게 철이는 이렇게 말했다. "넌 빨간 양말을 신었잖아? 사나이는 빨간양말 안 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