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영혼메세지] 왕-왕비 방의 환풍구
기사입력 1997년 01월 10일 15시 37분
피라미드와 하늘의 별자리, 그리고 나일강은 어떤 연관 관계를 갖고 있을까?
의 젖줄이나 다름없는 나일강은 해마다 7∼9월에 어김없이 범람하는데, 옛날 사람들은 이런 현상이 신으로 숭배하는 오시리스_오리온별자리(오시리스라고 일컬음)와
이시스_소디스별자리(시리우스,개자리라고 일컬음)에 의해서 생긴다고 믿고 있었다.
그들의 믿음은 미신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충분히 증명되는 현상이었다.
나일강이 넘치는 7,8,9월은 하늘에 있는 오시리스(왕)와 시리우스(여왕)별자리가 은하수를 건너서 일년에 한번씩 만나는 때인데, 사람들은 이런 별들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관측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여름이 되면 많은 비가 내려 나일강에 홍수가 나는 것을 단순한 자연 현상으로 해석하지 않고, 하늘의 별자리와 연관시켜 특별한 의미를 붙였던 것이다.
오시리스와 시리우스 별자리 신화는 우리나라의 견우 직녀 전설과 뿌리를 같이 한다.
일년에 한번씩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위에 놓인 오작교를 건너서 눈물로 해후하기 때문에 언제나 비가 온다는 칠석날 역시 나일강의 범람시기와 맞물리는 8월(음력 7월)인 것이다.
피라미드의 비밀을 연구하고 있는 학자 프리레씨는 "옛날 사람들이 기자지구에다 피라미드를 세운 까닭은 신이 선택한 곳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지방은 죽은 신이 되살아날 수 있는 땅이라는 믿음을 갖고 피라미드를 연구한다고 덧붙였다.
나는 사학자인 그에게 한국에도 와 같은 별자리 설화들이 있다면서, 견우와 직녀의 슬픈 설화를 소개했다.
그랬더니 그는 "한국도 신으로부터 선택받은 땅"이라고 축하해주면서, "하늘에 흐르는 별들의 강인 은하수를 에선 나일강이라고 믿고 있는데, 한국의 은하수는 무엇을 가리키느냐"고 호기심어린 눈으로 되물었다.
나는 코리아의 은하수는 바로 한강이라면서, 한강은 나일강보다 깨끗하고 홍수 피해도 적은 물줄기라고 자신있게 대답했다.
기자지구의 피라미드와 나일강, 그것은 하늘의 오리온 별자리, 은하수와 대칭을 이루고 있었다.
고대 인들은 이처럼 하늘의 이치와 원리를 완벽하게 이용해 피라미드를 세웠으며, 나일강을 단순한 물줄기가 아니라 신이 내린 젖줄로 여겼던 것이다.
기자지방의 피라미드가 암시해주는 천문학적 부분들을 하나씩 입증해나가면, 사람들이 왜 피라미드를 세웠으며 어떻게 만들었는지 그 구조적 비밀들이 드러날 것이라고 사학자 프리레씨는 말했다.
피라미드의 수수께끼는 양파껍질처럼 한풀 벗기면 또 다른 의문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기자지구의 대피라미드의 경우 왕의 방 환풍구가 주시하고 있는 별과 왕비의 방 환풍구와 연결되는 별이 서로 다르도록 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왕의 방 환풍구와 이어지는 별은 오리온별자리에서도 1등별(가장밝은 별)이나, 여왕의 환풍구는 시리우스라 불리는 개자리의 별인 것이다.
궁금증은 그것 뿐이 아니었다. 지금까지는 대피라미드에서 남쪽으로 난 환풍구만 언급했었으나, 북쪽으로도 환풍구가 뚫려 있다는 것이다. 그 북쪽 환풍구는 또 어느 별자리를 가리키고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