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용병] 검은 폭풍 대거 상륙 ♣
기사입력 1997년 01월 10일 14시 24분
프로축구 용병시장에 `검은 바람'이 거세다. 최근 각 구단에서 출신 선수들을 속속 영입, 진용을 새롭게 짜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현재 코리안리그와 인연을 맺은 `흑마'는 모두 8명. 천안 일화가 3명으로 가장 많고 대전이 2명, 그리고 울산 현대와 전남 포항 등이 각각 1명씩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다 안양 가 조만간 1∼2명을 보강할 계획이어서 올시즌 코리안리그에는 최소 10명 이상의 용병들이 그라운드를 누빌 것으로 보인다. 국적도 무척 다양하다. 자이르 시에라리온 가나 모리셔스. 이들 중 일화의 아드리안(22.FW), 대전의 카상고 반자(21.FW)와 무탄바 카봉고(25.MF), 포항의 마말리(19.FW) 등 자이르 출신이 4명으로 주류를 이루고 있다. 조만간 에서 테스트를 받을 선수들 역시 자이르 출신인데 이들 대부분이 현 국가대표라 관심을 끈다. 지금의 추세라면 자칫 자이르대표 절반 이상이 코리안리그에서 `동족상잔'을 벌일 지도 모른다. 이들 중 몸값이 가장 비싼 선수는 일화가 불러들인 현 가나월드컵대표 아보라(28). 수비수임에도 이적료(계약금 포함) 48만달러(약 4억원)에 연봉이 8만4천달러(약 7천만원)에 이른다. 현재 98프랑스월드컵 예선 콩고와의 경기 때문에 입국이 늦어지고 있으나 오는 15일 한국에 첫발을 디딜 예정이다. 대전이 수입한 리베로겸 수비형 미드필더인 카봉고는 자이르대표로 A매치 25경기를 소화한 실력파. 작년말 팬들에게 몇차례 선을 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일화의 아그보(20.)와 포항의 마말리 등 35만달러(약 3억원) 전후의 골잡이들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