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밸리] 일반인 권총 사격장 생긴다
기사입력 1997년 01월 09일 16시 00분
"나는 장고다, 내 총알을 받아라." 국내에서도 서부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권총사격의 시대가 열린다. 경찰청이 최근 경기도 포천군 화현면에 권총사격이 가능한 국내 최초의 민영 사격장개설을 허가, 오는 3월 웨스턴밸리라는 이름으로 오픈하는 것. 이곳에는 트랩, 스키트, 복합 등의 클레이사격장과 공기총 사격장은 물론 10개 사선의 권총사격장을 마련, 일반인들에게 개방한다. 국내에는 현재 대유사격장과 태릉사격장에 권총사격장이 마련돼 있으나 외국인들을 제외한 내국인의 입장이 통제돼 군인이나 경찰을 제외한 일반인들의 권총사격이 국내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곳에 마련된 권총은 수입가격이 1대당 1백20만원대에 이르는 미국산 45구경 콜트와 38구경 스미스 웨슨 리벌버 각각 8정으로 최신형. 탄환 역시 인명살상용으로 실탄을 미국에서 수입, 사용할 예정이다. 표적지는 야외 17@내에서 전후이동이 가능하지만 안전사고를 우려, 각 사선은 전방을 제외한 모든 쪽을 방탄유리로 막는 것과 아울러 안전요원이 1대1로 동행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게 된다. 이용료는 멤버십카드회원이 1회 10발의 실탄구입비에 해당하는 1만원 이내이고 일반이 2만원 내외로 정할 계획이다. 웨스턴밸리는 서부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도록 웨스턴부츠와 모자, 탄띠, 가죽조끼, 권총집인 홀스터 등 미국 서부개척시대의 카우보이 액세서리를 마련, 입장객들이 이를 착용한 채 사격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 이곳에는 또 사격장과 함께 온천수영장과 볼링장, 오락실, 헬스클럽, 삼림욕장, 골프클럽, 콘도미니엄 등이 완비된 10만여평의 대규모 종합레저타운을 표방하고 있어 가족휴양지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웨스턴 밸리의 김재순 대표는 "권총사격은 일반 공기총이나 클레이사격에 비할 수 없는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 레포츠"라면서 "웨스턴밸리는 사격을 중심으로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사격휴양지"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