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슈퍼리그] 그들이 돌아온다 ♣
기사입력 1997년 01월 09일 15시 15분
부상과 공익근무요원 근무 등으로 인해 백구코트를 떠나있던 각팀의 `히든카드'들이 몰려온다. 몸풀듯이 97한국배구 슈퍼리그 1차대회를 치렀던 남자부 각팀들은 실업（6개팀）과 대학（4개팀）이 통합리그로 벌어지는 2차대회에선 바짝 긴장하고 있다. 토너먼트로 열리는 3차대회에 진출할 수 있는 남자팀은 모두 6개팀. 때문에 각팀들은 아껴두었던 `비장의 카드'까지 남김없이 던지며 `빅6'권 합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화재 김갑제 감독은 우선 ` 카드'를 뽑아들었다. 국내 최장신 거포 （25．2m3）은 지난해 4월 96애틀랜타 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 훈련 중 오른쪽 무릎을 다쳐 연골까지 들어내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배구공격수의 생명줄과 같은 점프를 할 수 없어 무려 9개월 동안이나 동료들의 `주전자 당번' 신세였다. 이제 그는 긴 휴식을 끝냈다. 아직 후유증은 남아있지만 9일 대구에서 시작된 2차대회 출전을 위해 `거포'를 닦고 조였다. 송만덕 감독은 96슈퍼리그 신인왕 손석범（20．2m2） 카드를 선보인다. 지난해 11월 96한국배구대제전에서 오른쪽 손가락 골절로 1차대회에 결장했던 그는 2차대회에선 팀의 오른쪽 공격수로 본격 합류할 참이다. 1차대회 7전전승으로 우승한 써비스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빠졌던 박종찬（27．1m94）의 가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박은 블로킹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블로킹 황태자'. 그의 합류로 현대차써비스는 윤종일（2m4） 제희경（2m7） 이명학（1m95） 등 최강의 센터진용을 갖추게 됐다. 강만수 감독은 "비교적 두터운 센터진으로 인해 블로킹, 수비, 서브리시브 등 상황에 따라 선수를 교체할 수 있게 됐다"며 `박종찬 카드'에 만족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