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남호걸] 97신예돌풍 ♣
기사입력 1997년 01월 09일 14시 48분
`쾌남호걸'이 질풍노도처럼 새해 여명의 가요계를 몰아치기 시작됐다. 작년말 라디오를 통해서 PR판을 돌린 이들의 새해 예상성적표가 `예측불허의 카드'로 나왔다. 지난주 라디오방송순위 20위권에 단번에 진입, 쾌남호걸 경보를 울려대더니 이번주에는 벌써 CF섭외가 들어오는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 광고섭외가 어느 정도 인기 반열에 오른 이후 들어온다는 선례를 깼다는 점에서 이들의 잠재력을 엿보게 하는데 당장 다음주부터 TV폭격을 시작할 경우 주가가 얼마나 치솟을 지도 흥밋거리다. 특히 섭외가 들어온 상품이 10대를 겨냥한 화장품이라는 점에서 파격적인 대우로 관심을 모으는데 의상협찬 제의도 3곳이 경쟁을 전개, `핫' `영턱스'에 이어 97년 신예바람을 기대케 한다. 쾌남호걸이 이처럼 예상을 깨고 정상을 향해 신속하게 접근하는 행보는 수년내 등장한 신인들 가운데선 찾아보기 힘든 전례. 가요관계자들은 이후 모처럼 등장한 남성 4인조라는 점을 꼽고 있지만 방송국에 진을 치고 있는 10대 팬들은 "짝사랑을 노래한 타이틀곡 `블루 로망스'가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 팬이 되기로 했다"며 `노래가 좋아서'라며 보다 적극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들이 계절을 뛰어넘어, 여름노래를 무기로 팬층을 파고 들고 있다는 이변성.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블루 로망스'는 신디 로퍼의 노래 `쉬 밥'( She Bob)을 베이스 테마로 깐 록댄스곡으로 바닷가에서 기타를 두드리며 부르는 풍의 경쾌한 노래다. 방송 PD들도 "지난 여름의 추억을 잊지못하는 팬들의 엽서가 많다"며 오히려 여름분위기로 잡은 쾌남호걸측의 기획을 성공 요인으로 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