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미녀들의 신나는 눈밭질주
기사입력 1997년 01월 09일 14시 38분
지난 6일 `여자연예인 눈썰매대회'가 진행 중인 용인 눈썰매장. 패션쇼를 방불케하는 화려한 스키복의 제전이 펼쳐졌다. 촬영차 러시아에 갔을때 구입한 멋진 털모자를 쓴 , 검은색 스키복에 녹색과 빨간색의 염색머리로 눈길을 끈 온미정, 달마시안 무늬의 헤어밴드를 한 최지우 등. 다들 탁월한 패션감각으로 시선을 모았다. 그러나 눈썰매 실력만큼은 참가연예인 대부분 `왕초보'. 지난해 SBS TV `슈퍼 TV세계가 보인다' 촬영차 스위스 융프라우에 갔을때 눈썰매를 신나게 타봤다는 주정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첫경험'이었다. 특히 거금을 들여 스키복을 장만했다는 진재영은 눈이 많이 쌓인 것을 처음 본다는 부산 토박이. 전날 눈썰매 탈 생각에 밤잠을 다 설쳤다고 한다. 따라서 , 박준희 등 총 19명의 초보들이 `경합'을 벌인 이날 대회는 피니시라인을 밟지도 못하고 헤매는 선수들이 속출, 관람객들에게 웃음을 안겨주었다. 대표주자는 . 처음부터 겁을 잔뜩 먹은 표정이었던 은 중간에 아예 기권, 걸어서 내려오기도 했다. 어쩔줄 모르고 서 있는 을 위해 밑에서 구조원이 출동하기까지 한 것. 또한 최지우도 직활강중인 다른 선수의 진로를 방해하면서까지 `갈지자'를 그리며 내려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렇게 우왕좌왕, 힘들게 예선, 준결승을 거쳐 결승에 오른 선수는 주정은, 온미정, , 이수아 4명. 이중 촬영세트에 부딪쳐가면서까지 용감하게 활강을 한 주정은이 `눈썰매 여왕'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가장 괴이한 옷을 입은 연예인에게 주어진 `베스트포즈'상은 과감히 반팔을 입고 나타난 , `오데로갔나'상은 `갈지자 활강'을 한 최지우에게 각각 돌아갔다. 설원위에서 미녀 연예인들이 벌인 눈썰매 경연대회는 11일 2TV `토요일 전원출발' 시간에 전파를 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