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다이빙] 세계신 도전
기사입력 1997년 01월 09일 14시 19분
국내 활공인들이 `고공에서 낙하된 가장 큰 깃발' 부문 세계기록에 도전한다. 태평양횡단조직위원회(회장 백준흠)는 설날인 다음달 8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스카이다이빙 훈련장에서 이 부문 세계기록에 도전키로 하고, 최근 전주 공설운동장에서 사전 훈련까지 성공리에 마쳤다. 이번 모험 시나리오는 2명의 스카이 다이버들이 9인승 헬기를 타고 3,000m 상공까지 올라간 뒤 낙하, 2,000m 지점에서 깃발을 펼친다는 것. 이번에 펼칠 깃발의 크기는 50m×30m로 종전 세계기록보다 가로 1.6m, 세로 7m가 더 크다. 2명의 스카이다이버 중 주연은 작년 전주 공설운동장에서 1,800m 번지점프 신기록을 세운 스카이다이빙 250회 경력의 중견 유병웅씨(36．나래항공 스포츠대표)로 확정됐다. 시속 40㎞로 활강하는 유씨는 초대형 깃발을 펼친 다음 초속 3m 속도로 하강하게 된다.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고공에서 낙하된 가장 큰 깃발' 부문 세계 기록은 지난 94년 11월 호주의 스카이 다이버들인 벤슨 부자(父子)가 수립한 48.4m×23m. 이들은 작년 10월 개막식에 참가해 1,800m 상공에서 초대형 깃발을 펼쳐보이는 묘기를 국내 팬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신기록 도전은 지구환경보호 캠페인을 국내외에 홍보하기 위해 마련된 이벤트. 태평양횡단조직위원회는 그동안 1만2천m 행글라이더 고공기록과 열기구 성층권 진입, 열기구 국토종단, 패러 번지점프 등의 굵직굵직한 모험을 성사시켜 국내－외 항공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모험을 추진하고 있는 주최측은 스폰서를 확정짓는데로 세부적인 실행에 착수할 계획이다. 태평양횡단 조직위원회측은 "민족의 명절인 설날을 D데이로 잡아 청소년들에게 꿈과 도전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