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한라산 헬리스키 무산
기사입력 1997년 01월 09일 14시 17분
국내 최초로 시도된 한라산 헬리스키가 악천후에 준비 소홀이 겹쳐 무산됐다. 레저이벤트업체인 `윈 앤드 윈(거산이벤트)'은 7일 한라산 윗세오름까지 헬리콥터로 날아간 후 어리목 부근 1,100도로로 활강하는 헬리스키를 시도할 예정이었으나 강풍을 동반한 폭설로 시계가 불량해 포기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는 `윈 앤드 윈'측이 간단한 코스지도조차 준비하지 않고 자연설 스키에 익숙한 전문가나 한라산의 지리에 정통한 가이드도 없이 달려들어 날씨가 좋았더라도 안전상 문제점이 많았을 것으로 지적됐다. `윈 앤드 윈'은 또 이날 행사가 이달 말 실시될 본행사의 리허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0여명의 일반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을 모객하는 등 무모하게 운영, 참가자들의 빈축을 샀다. 한편 이날 행사의 무산으로 스키어들의 첨예한 관심을 끌었던 한라산 헬리스키는 이번 한라산 눈꽃축제에서는 더 이상 거론되지 않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