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키장, 노출 최대한 피하라
기사입력 1997년 01월 09일 14시 12분
본격적인 스키 시즌을 맞아 신종 질환인 `스키장 피부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피부가 강렬한 자외선에 노출돼 기미나 주근깨가 생기고 눈바람과 추위로 인해 피부가 윤기를 잃고 각질이 일어나는 것. 특히 스키장 피부 질환은 금세 나타나는 수도 있으나 대개 2∼3일이 지나서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최용섭피부과전문의는 "겨울철 스키장은 여름 해변가와 마찬가지로 강한 자외선을 반사하기 때문에 가급적 햇빛에 피부를 노출시키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며 "한번 트러블을 일으킨 피부는 쉽게 회복되지 않으므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의들은 자외선을 막기 위해서는 일광차단제를 3∼4시간 간격으로 바르고 일광차단지수는 20이상으로 자외선A와 B를 모두 막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와함께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오후 2시 사이에는 가급적 스키를 타지 않는다. 개중에는 선탠을 한 뒤 스키를 타면 기미나 주근깨를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일부러 선탠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기계 태닝을 할 경우 스키장 못지 않게 많은 양의 자외선을 쏘이는 결과가 되므로 미리 자외선을 쏘여서 기미나 주근깨를 예방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자외선과 함께 추위를 막는 것 또한 피부관리에 무척 중요하다. 머플러나 스카프 등을 이용하면 멋을 내면서 추위도 막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30분 정도 스키를 타면 30분 정도는 반드시 실내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스키장을 다녀온 뒤 입술이 거칠어지고 각질이 일어나며 심한 경우 입술이 갈라져 피가 나는 수가 있는데 스키를 타기 전에 입술 보호제를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스키를 탄 후 미지근한 물로 간단하게 샤워를 하거나 영양팩이나 마사지를 하면 피부의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