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현대차 독주는 없다.
기사입력 1997년 01월 08일 15시 48분
재계라이벌인 써비스 화재 등 이른바 `빅3'의 치열한 자존심싸움이 볼만하게 됐다. 또 여자부는 의 독주 속에 슈퍼리그 6연패（連覇）팀 정유의 기력회복이 관심거리로 떠오를 전망이다. 9일 대구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97한국배구 슈퍼리그 2차대회를 재미있게 `감상'하려면 이들 남녀 5개팀에 시선을 집중해야 할 것 같다. 1차대회 남자부는 현대차써비스의 싱거운 쾌속질주（7연승）로 끝이 났지만, 2차대회부턴 －삼성 두 `화재'팀이 본격적으로 딴죽을 걸 전망이다. 하종화 후인정 등을 거느린 `호화군단' 현대차써비스는 1차대회서 막강 화력을 자랑했지만, 곳곳에서 `애프터 서비스（AS）'를 받아야 할 허점이 노출됐다. 나사 풀린 조직력에 서브 리시브 불안, 느슨한 수비력이 바로 그것이다. 1차대회서 슬금슬금 몸을 풀며 `체력보험'을 들었던 두 `화재'팀은 이런 구멍들을 찾아 선두자리를 넘볼 것 같다. 하지만 는 센터 김완식의 아킬레스건 부상, 의 무릎부상 후유증이 겹쳤고, 삼성은 신진식－ 두 선수 의존도가 너무 큰 게 약점이다. 라이트 문병택의 공익근무요원 공백과 오봉식의 발목부상으로 신음 중인 지난 대회 우승팀 고려증권은 진준택 감독의 노련한 용병술로 `빅3'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여자부는 8게임연속 무실세트 승으로 1차대회서 전승우승한 이 탄탄한 조직력과 수비, 깔끔한 공격력을 앞세워 당분간 선두를 질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슈퍼리그 개막전서 에 당한 충격의 0대3 완패를 곱씹고있는 정유의 기세도 만만치않아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