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근] 4월 20일 장가간다
기사입력 1997년 01월 08일 15시 44분
프로축구 안양 의 `꾀돌이' 김판근（31．DF）이 `총각 딱지'를 뗀다. 김판근은 오는 4월20일 오후 4시 서울 타워호텔에서 구성작가 출신의 이재숙씨（26）와 결혼식을 올리고 제2의 인생을 출발한다. 김의 평생 반려자가 될 이재숙씨는 지난 4년여간 의 PD수첩과 `10시, 입니다' 프로그램 등의 구성작가로 활동했으며 결혼을 앞두고 최근 사표를 냈다. 서울태생으로 역사학과 출신이다. 김은 결혼식 후 의 구리숙소 부근에다 신방을 꾸밀 예정이다. 김판근과 이재숙씨의 `중매'를 선 사람은 지난해말 상무에 입대한 팀후배 . 는 지난해 4월 초순 자신을 취재하러온 이재숙씨가 김판근의 `짝'으로 어울릴 것으로 판단, 곧바로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한 것. 김판근은 "재숙씨가 심성이 착하고 운동하는 것에 대해 이해를 잘 해줘 배우자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0여년간 국가대표 부동의 수비수로 활약해온 김판근은 최근 결혼식 날짜를 잡으면서 자신의 진로에 대한 설계도 마쳤다.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 영국 유학길에 오르기로 한 것. 김은 당초 결혼식을 올린 뒤 곧바로 영국으로 떠날 예정이었으나 구단측에서 어려운 팀사정을 들어 올 한해만 더 뛰어달라고 간청, 1년간 유보키로 했다. 에선 대신 김의 은퇴 후 2년간 유학경비를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시즌 다리부상으로 15게임밖에 출전하지 못했던 김판근은 "97년도가 선수생활의 마지막 해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동계 체력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