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0억 황금 듀오 떴다
기사입력 1997년 01월 08일 15시 40분
국내 최고의 `황금듀오'가 가동됐다.
1년 터울로 계약금 5억원씩을 받은 롯데 왼손 （23）와 오른손 손민한（22）.
신인인 손민한이 지난 6∼8일까지 경기도 오산에서 있은 선수단 시무식 겸 정신교육에 참가함으로써 이들은 공식 첫 대면을 했다.
는 교육 첫날 후배에게 뼈아픈 프로 첫해의 경험을 들려 주었다. "가장 무서운 적은 자신이다. 부담감만 극복하면 넌 잘할 수 있다." 손민한은 "명주형도 올해는 끝내줄 거예요"라고 맞장구를 쳤다.
둘이 합친 계약금은 무려 10억원.
`황금팔'인 임선동（계약금 7억원）－（1억8천8백만원）과 심지어는 쌍방울의 올해 신인계약금 총액（7억2천만원）보다 많다.
이들이 나란히 걸어가면 구단직원들은 "금가루가 떨어진다"고 농담할 정도다.
（）와 （손민한）를 나왔지만 이들은 소문난 단짝.
국가대표로 한솥밥을 먹으며 아마야구 마운드의 `대들보'를 이뤘다.
가 작년말 2개월간의 윈터리그를 마치고 돌아오자 손민한은 득달같이 전화해 `한 턱' 단단히 빼앗아 먹었다.
선발과 마무리를 오간 의 작년 성적은 5승 8세이브.
치열한 계약금 줄다리기를 하는 동안 훈련이 부족한 게 기대에 못미친 원인이었다.
그러나 윈터리그서 안정된 피칭을 보여줘 올해 대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계약전부터 개인훈련에 몰두해온 손민한은 8일 구단직원에게 다른 팀 타자 분석자료를 요청하는 등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다.
목표는 `신인왕'이라고 당당히 공개한다.
롯데 팬들은 `10억 듀오'를 볼 생각에 벌써부터 시즌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