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고에겐 최고 대우
기사입력 1997년 01월 08일 15시 38분
96신인왕 박건하（26．FW）와 신성환（29．DF）이 수원 삼성의 국내선수 연봉랭킹 `투톱'을 차지했다. 오는 14일 유럽전지훈련 출발을 앞두고 올시즌 연봉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수원 삼성은 8일 연봉책정을 구단에 백지위임한 박건하와 신성환에게 각각 6천3백만원을 주기로 결정, 팀내 간판선수로 등장시켰다. 박건하는 2천1백60만원에서 191.7％가 올라 역대 인상률 최고기록（종전 169％）을 갱신했으며, 주장 신성환은 81％가 수직 상승했다. 삼성의 팀내 최고연봉자는 고정급 17만달러（약 1억4천3백만원）를 받는 ` 특급' 바데아（30．FW）이다. 박건하와 신성환은 수원 삼성 코칭스태프의 포지션별 고과 결과 공격진과 수비진에서 각각 팀내 공헌도 1위를 차지했다. 미드필드 부문 최고 수훈자인 윤성효（35）는 이기근（33．FW）과 더불어 96년과 같이 절대연봉보다는 출전수당에 비중을 두는 `특별관리 대상'으로 분류됐다. 작년의 경우 이들은 연봉 1천8백만원에 1게임당 1백50만원씩의 출전수당을 받았으나 올해는 게임당 2백50만원 정도의 고액수당을 받게될 전망이다. `올림픽스타' 은 1천5백60만원에서 4천만원으로 156.4％가 뛰어올랐으나 역대 최고 인상률을 갱신하는데는 실패했다. 과 포항에서 벤치 신세였다가 삼성으로 이적한 후 부동의 중앙수비수로 자리를 굳힌 정성훈（29．DF）과 조현두（24．MF）도 각각 100％가 올라 고속승진 대열에 합류했다. 고졸 신인 （20．MF）는 1천3백20만원에서 2천1백60만원으로 63.6％가 뛰어올랐다. 수원 삼성측은 창단원년 후기리그 우승의 금자탑을 세운 선수단에게 보다 파격적인 연봉인상을 고려했으나 전반적인 경제불황을 감안, 평균 16.4％를 인상하는 선에서 올 인건비를 책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