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엽] 완벽 부활
기사입력 1997년 01월 08일 15시 34분
삼성 （27）의 재기에 파란 불이 켜졌다. 은 7일 경기도 용인 삼성 스포츠과학지원실에서 가진 정밀 체력테스트에서 예상밖의 `최정상' 판정을 받았다. 체력테스트를 담당한 스포츠과학지원실 안병철 부장（40．스포츠의학 박사）은 "의 몸상태는 거의 완벽한 수준이다. 특히 손목힘은 팀내 최고인 에 버금갈 정도"라며 혀를 내둘렀다. 지난해 8월 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허리 디스크도 우려할 단계는 지났다는 평가. 안 부장은 "히프쪽의 통증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체중을 받쳐주는데 약간 문제가 있지만 시즌 시작전까지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은 또 1m86, 95㎏의 몸집에도 불구, 유연성과 민첩성 순발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돼 힘을 줄 때와 뺄 때를 정확히 조절할 수 있는 선수로 드러났다. 작년 12월 호주 전지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치러진 이번 테스트는 기초체력과 각 부위별 근력 순발력 유연성 밸런스 등 15개 부문에 걸쳐 실시됐다. 은 "컴컴한 긴 터널을 빠져나온 느낌이다. 조마조마했던 게 사실이었지만 결과가 좋게 나와 다행"이라고 말했다. 10일 경산볼파크에서의 합동훈련을 앞둔 은 이번 체력테스트 결과를 꼼꼼히 분석,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특히 히프쪽의 파워가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하체의 근력을 키우고 탄력을 높이는데 집중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 은 "두 번 좌절은 없다. 4월 시즌개막 전까지 100％의 몸상태를 만들어 에이스로서의 자존심을 반드시 되찾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