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걸] 로큰롤 부활의 꿈
기사입력 1997년 01월 08일 15시 28분
로큰롤의 부활을 꿈꾸는 다섯 사나이가 있다.
2집 `엑스터시(ECSTASY)'를 내놓고 활동에 나선 그룹 걸(GIRL).
걸이라 하면 꼭 1년전 `아스피린'이란 경쾌한 곡으로 주목 받았던 그룹이다. 지극히 대중적인 로큰롤에다 복고풍 냄새가 물씬 나는 의상,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무대를 누볐던 이들은 반년간 활동을 중단한
채 2집 작업에 매달렸다. 소속사와의 이런 저런 잡음을 무마하고 좀더 `걸'다운 로큰롤을 생산하고자 자중했던 시간이었다.
리드 보컬 김세헌(25) 기타 최기호(23) 김성하(25) 드럼 장세원(26) 베이스 정훈(24) 등 걸의 멤버는 이번 앨범의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을 스스로 해결했다.
또한 자신들의 연주 실력을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밴드 음악을 시도했으며 듣는 이와의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록발라드 펑키블루스 서던록 로커빌리 등 다양한 로큰롤의 변형을 담아 냈다.
외로운 남자의 사랑을 그리고 있는 타이틀곡 `미스터 론리'(MR.LONELY)를 비롯해 첼로 전주가 선명하게 들어오는 `잃어버린 미소', 복고풍 로큰롤로 리메이크한 조지 마이클의 `라스트 크리스마스' 등이 걸의 추천곡.
지난 89년 언더그라운드에서 활약하던 시절의 순수한 마음으로 노래를 하겠다는 이들은 요즘 스케줄이 빌 때마다 라이브 카페에서 `기습공연'을 펼치는 등 활동 묘안을 짜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