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감성적인 여성이 성욕이 강하다
기사입력 1997년 01월 08일 15시 20분
성의학자 킨제이에 따르면 남성은 20대에 성욕이 가장 강하다가 그 뒤 나이가 들면서 점차 줄어든다고 한다. 그에 비해 여성은 일생동안 그렇게 큰 폭으로 변하지는 않는다. 남성은 심리에 자극을 받았을 때 성욕이 거세지고 여성은 생리 전후에 성욕이 강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계절로 보면 봄, 가을에 왕성해진다. 부모가 성욕이 강하거나, 알맞게 섹스를 즐기는 사람들은 성욕이 특히 강하다. 여성은 섹스를 할수록 성욕이 강해진다. 이지적인 쪽보다 감성적인 쪽이, 잘먹고, 잘자고, 잘노는 여성들의 성욕은 더욱 강하다. 만약 성이 억압받았을 때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 이런 여성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증세가 따르게 마련이다. 혈압에 이상이 없는데도 이따금 뒷목이 뻣뻣해지고 어깨가 무거워진다고 호소한다. 좀체 낫지 않는 고질적 두통으로 고생하며 생리가 고르지 않고, 오른쪽 아랫배에 무지근한 통증이 온다. 또, 가스가 차듯 배가 벙벙해지고 속이 거북해진다. 잠도 쉽게 이루지 못하고 어렵사리 든 잠이 쉽게 깨며, 땅으로 꺼져 들어갈 듯한 무거운 피로를 달고 다닌다. 게다가 여기에 신경과민과 까지 겹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렇듯 성이 억압받으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성은 억압받아서는 안되지만, 억압하려 한다고 억압되는 것도 아니다.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은 즉위하자마자 청교도적인 엄격한 성도덕을 강조했다. 여성이 의사한테 혼자 가거나 의사 앞에서 옷을 벗는 일 등이 엄격히 금지되었다. 청소년의 자위행위에도 벌을 내렸다. 종이 달린 주머니에 음경을 넣게 하여 음경이 발기하면 종이 울리도록 했다. 물론 종이 울릴 때마다 엉덩이를 맞아야 했다. 지금도 이렇게 성을 억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 성은 어려서부터 자연스러운 분위기속에서 남녀가 평등하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있는 그대로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왕성하게 성장하는 청소년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순결의 중요성과 남녀의 협력, 조화로운 가정 생활의 중요성 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칠 것이 없다. 이제 우리도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성교육을 시키는 외국의 사례를 생각해야 할 단계가 아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