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원] 앞으로 10kg 더 뺀다
기사입력 1997년 01월 07일 14시 35분
`인간기중기' 이장원（李章源．21．한보）이 초인적인 `감량（減量）작업'을 진행중이다. 몸무게 205㎏으로 국내의 역대 스포츠맨중 최고의 `덩치'를 자랑하던 이장원이 몸무게를 줄이기 위한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으로 `정상체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현재 그의 몸무게는 정확히 170㎏. 한달전에 비하면 무려 30㎏이 줄어든 수치다. 식사량을 평소의 3분의 1로 줄이고 하루 10시간의 하드트레이닝을 반복해 얻어낸 소득이다. 10시간 훈련을 소화해내는 것은 인내심만으로 가능하지만 `허기'를 참는 일은 `초（超）대식가'인 그로서는 감내하기 힘든 고통이었다. 게다가 저녁식사를 마친뒤 간식으로 요구르트 20개와 통닭 한마리를 해치우던 이전의 습관도 이제는 더 이상 통할 수 없게 됐다. 비만（肥滿）이나 다름없는 현재의 몸을 제대로 다시 만들지 않으면 일류선수로의 대성은 아예 꿈도 꾸지 말라는 박두진 감독의 호된 꾸지람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자기 몸을 스스로 지탱하지 못해 제 풀에 쓰러지곤 했던 작년 시즌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도 지금의 고통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도 했다고 한다. 그의 소속팀인 한보씨름단은 7일 로 출발해 열흘동안 바닷가 체력훈련을 한뒤 마산으로 상륙해 다시 실전훈련을 반복하고 이달말쯤 상경해 오는 2월7일부터 벌어질 설날씨름대회에 출전할 예정. 이장원은 이 과정에서 현재와 같은 `극기훈련'으로 몸무게를 다시 10㎏정도 줄여 26－27대 천하장사인 김정필（조흥금고）과 비슷한 160㎏ 정도의 체중을 유지할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