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교실] 뒷걸음치는 어프로치샷
기사입력 1997년 01월 07일 14시 28분
중계를 보노라면 어프로치 샷이 그린에 떨어지기 무섭게 자석에 끌리듯 뒤로 빨려가는 장면을 심심찮게 구경한다. 그야말로 `예술'이다. 난 언제쯤 저런 `작품'을 만들어보나….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당신도 방법만 알면 프로만큼은 못돼도 `절반의 흉내'는 낼 수 있으니까. 일반적으로 어프로치샷이 그린에 떨어져 런（Run）이 많은 까닭은 다음의 3가지 때문이다. ①스윙궤도가 인사이드→아웃으로 돼 공에 훅（Hook） 스핀이 걸렸을 때. ②어드레스에서 공의 위치가 너무 가운데쪽（왼발로부터）으로 치우쳤을 때. ③탑볼의 기미가 있을 때. 그렇다면 당신의 샷은 어떤 것인가. 이를 알기 위해선 ▲구질（球質） ▲공의 낙하지점과 멈춰있는 위치 ▲디봇 자국의 방향을 체크해보면 된다. 구질은 타구가 어디쯤에서 꺾이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여기선 평소 자신의 스윙궤도가 비구선 바깥쪽（外向）인가, 아니면 안쪽（內向）인가를 확인하는게 중요하다. 외향, 즉 인사이드→아웃 스타일이면 공에 힘이 붙으면서 착지후 잘 멈추지 않는다. 그렇다면 답은 나왔다. 곧바로 멈추는 공은 비구선의 바깥에서 안쪽으로 잡아당기는 아웃사이드→인의 궤도인 것이다. 자신의 스윙궤도를 잘 모르는 사람은 디봇 자국을 살펴보라. 클럽이 긁고간 자국이 비구선의 안쪽에서 바깥으로 향해있다면 이는 인사이드→아웃이다. 런이 많은 샷이다. 또 그린위에 찍힌 자신의 볼마크와 실제 공이 멈춰있는 곳의 위치를 통해 자신의 스윙궤도를 알아내는 방법도 있다. 착지후 오른쪽으로 갔으면 아웃→인이고 왼쪽이면 인→아웃이다. 공이 스탠스의 가운데로 옮겨질수록 런이 많은 까닭은 임팩트에서 타구각도가 좁아져 그만큼 스핀이 덜 먹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