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나무집] 전국 20여곳 가족나들이 인기
기사입력 1997년 01월 07일 13시 57분
최희원 기자 "통나무집에서 겨울 낭만에 젖는다."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통나무집들이 겨울 여행자들을 부르고 있다. 통나무집은 사색과 낭만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어서 `재충전'을 하기에 좋은 장소다. 둔내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이상욱씨(62)는 "특히 가족단위로 하루밤을 지새우고 가는 이들이 대부분"이라면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방을 잡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전국의 유명 휴양림에는 20여군데 통나무집이 있다. 둔내에 있는 통나무집은 대표적인 `별장형'이며, 경기도 양주군 노고산자락을 끼고 있는 딱따구리 통나무집은 최소 20명 이상 가야 하루밤을 지샐 수 있는 `캠프형' 통나무집이다. 통나무집은 그 종류만큼 시설이나 규모 등에서 천차만별이다. 그냥 몸만가도 숙식이 해결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취사도구를 꼼꼼히 챙겨야 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떠나기에 앞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그러나 `자연휴양'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까닭에 통나무집에는 방마다 TV나 침대, 전화 등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겨울휴가를 가족과 함께 산장에서 보냈다는 이헌구씨(32· 홍보실)는 "철저하게 세상과 격리돼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면서 "일상에서 벗어나 눈덮인 산장에서 자연과 호흡하다보니 묵은 때가 벗겨져 나간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방의 크기는 2인용, 4인용에서 20인용까지 다양하고 숙박비는 2만∼9만원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