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상식] 전날 세차후 차가 안움직일때
기사입력 1997년 01월 07일 13시 57분
광고회사에 다니는 황모씨(25．)는 며칠 전 회사에 지각하고 말았다. 출근하려고 자신의 승용차에 올라 출발하려는데 차가 움직이지 않는 것이었다. 시동을 건 뒤 아무리 액셀러레이터를 밟아도 차는 꼼짝하지 않았다. 한참을 씨름한 끝에 황씨는 자동차회사 긴급출동서비스를 불러 도움을 요청했다. 20여 분이 흐른 뒤 출동서비스차가 당도했다. 서비스요원은 차에 올라 상태를 점검한 뒤 아무런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는지 고개를 갸우뚱거리다 "혹시 어제 세차를 하지 않았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지난밤 마침 퇴근을 하다 집근처 주유소에서 자동세차를 한 황씨는 세차와 차가 움직이지 않는 게 무슨 관계인가 싶어 `지금 농담하고 있느냐'고 따지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차에서 내린 서비스요원이 `그러면 그렇지'하며 가리킨 뒷바퀴부분을 보니 사이드브레이크 주위에 얼음이 붙어있었다. 지난밤 세차한 뒤 남은 있던 물이 얼어붙어 사이드브레이크가 풀리지 않은 것이었다. 황씨는 집에서 따뜻한 물을 가져다 얼음을 녹인 뒤 기쁜 마음으로 차에 올랐으나 이미 시침은 출근시간을 넘긴 상태였다. 요즘 주유소에서 자동세차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겨울철에는 사이드브레이크 주변에 물이 그대로 남아 얼어붙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따뜻한 물로 녹이면 간단히 해결되며 또한 차량 열쇠구멍도 얼어 막히는 수가 있는데 이 때는 자동차 열쇠를 라이터 등으로 가열해 `넣다뺐다'를 반복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