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토스성공률 1위 컴퓨터 세터 ♣
기사입력 1997년 01월 06일 15시 01분
슈퍼리그 `신의 손'의 얼굴이 바뀌고 있다. 이른바 `빅3 세터'불리던 이성희（고려증권） 김경훈（대한항공） 최영준（화재）이 퇴조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김성현（써비스） 방지섭（）이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배구협회가 6일 발표한 97한국배구 슈퍼리그 남자부 개인기록（5일 현재）에 따르면, 김성현은 998개의 토스를 해 375개를 성공시켜 정확률 37.58％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는 878개의 토스로 318개를 퍼펙트로 처리, 정확률 36.22％를 기록한 방지섭（）이 차지하고 있다. 반면에 지난 대회에서 1천257개의 토스로 정확률 40.03％를 마크하며 MVP에 올랐던 이성희（고려증권）는 정확률 32.67％로 4위에 랭크됐다. `신의 손'이란 찬사를 들으며 `신속 정확'한 토스로 고려증권을 슈퍼리그 6회 우승팀으로 이끌었던 이성희가 부진의 기미를 보이자 소속팀 역시 턱걸이로 2차대회에 진출하는 난조를 보이고 있다. 고려증권 진준택 감독은 "이성희가 오른쪽 공격수 문병택이 공익근무요원으로 빠짐에 따라 토스각도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국가대표 김경훈（대한항공）은 810개의 토스 중 254개를 적중시켜 정확률 31.36％로 5위, 최영준（화재）은 정확률 34.32％로 3위에 올라있다. 써비스가 1차대회 전승（7승） 우승을 따낼 수 있었던 것은 김성현의 이같은 `컴퓨터 토스'가 원동력이 됐음은 물론이다. 그는 오른쪽 공격수 신인 후인정과도 `찰떡 궁합'을 이루고 있어 써비스의 최종전 우승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방지섭 역시 성균관대에서 4년동안 호흡을 맞췄던 은 물론, 과도 호흡 맞추기에 성공,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