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고정운-서정원-홍명보 해외로 해외로
기사입력 1997년 01월 06일 14시 55분
`해외로, 해외로.' 프로축구 간판선수들의 해외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천안 일화의 간판스타 （高正云．30．FW)이 일본 J리그 세레소로 이적한데 이어 안양 의 도 독일진출을 위해 때마침 몰아닥친 유럽의 한파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입단 테스트를 받고있다. 또 포항의 도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무대를 노크하고 있으며 전북의 , 현대의 김병지 등도 심심찮게 해외진출설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물론 이들이 모두 해외에 진출하리라고는 보지 않지만 해마다 이맘때면 간판급 선수들의 해외진출설이 나도는 것은 선수들이 구단측과의 연봉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내미는 카드라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해외진출이 자주 거론되는 것은 3차례의 월드컵에 연속 출전한 한국 축구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 때문이란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다른 이유는 기껏해야 1억원을 상회하는 국내선수의 몸값이 상대적으로 외국보다 낮은데 대한 박탈감이 선수들이 해외무대로 눈을 돌리게 하고있다. 지금까지 국내 선수중 최고 몸값은 96년 의 1억3천5백만원이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전성기를 넘긴 선수들이란 점에서 해외진출의 성사여부는 미지수다. 국내 프로구단들은 전성기의 선수를 해외로 보내는데 대부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선수들이 타이밍을 놓친 탓이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축구의 국제화를 위해선 능력있는 선수들의 해외진출을 긍정적인 차원서 생각하는 구단측의 전향적인 사고도 필요하지만 선수들의 무분별한 해외진출도 자제돼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