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신년운수 대통
기사입력 1997년 01월 06일 14시 52분
쌍방울 （29）이 성공시대를 활짝 열어 젖혔다. 은 6일 구단과의 97년 연봉협상에서 7천만원에 도장을 찍고 고액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작년 연봉 5천만원에서 40％ 오른 금액. 은 계약을 마친뒤 "시원섭섭하다. 기대했던 액수는 아니지만 구단의 입장이 워낙 강경하고 협상을 오래 끌어서 좋을게 없다는 생각에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은 당초 8천만원을 요구하며 구단과 4번에 걸친 협상을 했었다. 연봉 7천만원은 팀내 투수중 최고대우다. 성영재 등 투수부문 최고 연봉자리를 다투는 경쟁자들에 대한 구단 책정액도 똑같이 7천만원. 작년까지는 5천300만원의 김원형이 투수중 최고액 수혜자였다. 하지만 김원형은 성적부진으로 최고다툼에서 제외된 상태. 91년 연봉 1천200만원의 평범한 샐러리맨에서 6년만에 기업체 사장급으로 신분상승을 이룬 셈이다. 작년시즌 성적은 전천후로 등판, 43경기서 9승4패 4세이브, 방어율 2.40. "2년 연속 9승에 그친 아쉬움은 있지만 일단 팀내 투수 최고대우라는 점에 만족합니다. 올해는 꼭 두자리 승수를 올려 대우에 걸맞은 활약을 하겠습니다." 작년 11월에 결혼, 신혼의 단꿈에 젖어있는 의 팬들에 대한 약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