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5대지휘방안 공개 ♣
기사입력 1997년 01월 06일 14시 48분
"새출발 큐！" 롯데가 6일 오산 그룹연수원서 선수단 시무식을 갖고 새해 기지개를 활짝 켰다. 작년말 3년간 재계약한 감독은 이날 5가지의 올시즌 선수단 지휘방안을 공개했다. ▲지키는 야구 ▲뛰는 야구 ▲대포 활용 ▲능력 우선주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야구다. 시즌초 우승후보까지 거론되다 작년 5위로 마감한 롯데의 결정적인 패착은 마무리투수 부재로 리드를 지키지 못한데 있었다. 이에 따라 김감독은 올해 무엇보다 경기후반 실점단속에 주력하기 위해 가장 확실한 투수를 마무리로 쓸 예정이다. 95년 진출도 역대 시즌 팀도루 신기록（220개）을 작성한 기동력에 있다고 판단, 이를 적극 살린다는 게 둘째 복안. 여기에
등 장거리포로 타선의 조화를 꾀할 생각이다. 선수 기용은 `이름값' 대신 철저히 능력을 우선으로 삼는다. 주전이라도 태만한 플레이를 하면 가차없이 2군으로 내려보낸다. 그러나 선수들의 의사는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김감독은 "적극적인 플레이에서 자신감이 나온다. 자신감이 생기면 자연히 생각하는 경기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롯데의 올해 구단 슬로건은 TOP（Together, Open－mind, Perfect）이다. 공동의 힘으로 마음의 문을 열고 완벽하게 우승하자는 의미다. 김인환사장도 "감독이 구상하는 팀컬러를 만드는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누누히 밝힌다. 올해 코칭스태프 영입과 연봉협상부터 감독과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92년 정상에 올랐던 롯데가 올해 그 `TOP'의 자리를 다시 두드릴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