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화려한 새해 첫 공연 ♣
기사입력 1997년 01월 06일 14시 29분
한국이 낳은 세계 정상의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파리 음악계의 새해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조씨는 지난 4일 저녁 파리 중심부 살 가보에서 열린 독창회에서 특유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로시니와 R. 시트라우스, 멘델스존, 베르디, 우리 가곡등 14곡을 불러 현지 교민들을 비롯한 관객 8백여명을 사로잡았다. 특히 `아리랑', `동심초', `그대 있음에', `수선화'등 우리 가곡을 선사하며 외국에서 새해를 맞은 현지 교민들의 가슴을 촉촉히 적셨다. 감기로 고생중인 조씨는 약 1시간 40분간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중 `아, 꿈에 그리는 그대'로 프로그램을 마친 후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에 `가고파', 푸치니의 `지아니 스키키'중 `오 사랑하는 아버지'등 5곡의 앙코르곡으로 답례. 조씨는 피아노 반주 없이 동요 `자장가'를 불러 잔잔한 분위기 속에 이날 독창회를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