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향] 따뜻한 드라마 할래요
기사입력 1997년 01월 05일 15시 49분
"많은 작품을 한 것도 아닌데, 뜻하지 않은 큰 상을 받아 너무 기뻐요. 더많은 고생을 하신 분들께 죄송스럽기도 하고요. 새해에도 다작보다는 좋은 작품 몇개만 출연할 생각이에요." 지난 연말 SBS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세밑을 `자신의 해'로 마감시킨 탤런트 은 새해 첫발도 조심스럽다. 그녀의 정축년 첫 과제는 우선 가정사. 중학생인 아들 도현이를 유학보내는 것. 캐나다 밴쿠버에 유학을 보낼 예정인데, `어드미션'은 이미 받은 상태이고, 건강진단 서류만 처리하면 곧 떠날 계획이다. "아이아빠의 친구가 현지에 계셔서 돌봐 주기로 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어요. 가서 우선 자리를 잡아주고 2월초에 돌아올 예정이에요." 작년 드라마에서 보여준 천의 얼굴과는 전혀 다른 자상한 엄마의 진면목. 실제로 은 이지적 이미지의 미모때문에 다소 차게보이는 선입관과는 반대로, 말 잘 통하는 따뜻한 감성을 지닌 여자로 알려져있다. 96년 그녀의 출연작은 SBS 아침드라마 `만남'에서 `행복의 시작'. `만남'에서는 남편에 배신당한 이혼녀의 홀로서기를 보여줬고, `행복의 시작'에서도 일엔 성공했지만, 사랑에는 실패한 여인으로서 역전 애정해피엔딩을 질펀하고도 원숙한 연기력으로 보여줬었다. "새해에는 좀 따뜻한 이야기에 출연하고 싶어요. 꼭 애정스토리가 아니더라도 반듯하게 나오는 것보다는 우여곡절이 많고, 인간미 넘치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은 97년 연기 스타트라인을 도현이가 이국의 새학교에 입학하는 봄으로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