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TV] 한국판 몽테크리스토백작 만든다.
기사입력 1997년 01월 05일 14시 35분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2TV는 오는 3월 미니시리즈로 알렉산더 듀마의 원작을 번안한 `폭풍속으로'（극본 서미애 권영갑,연출 이덕건）를 방송한다. 14부작으로 제작되는 이 드라마는 17세기 프랑스에서 왕당파와 공화파의 대립이 극에 달했던 격변기속에 한 개인의 영락과 재생을 다룬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골격으로, 시공간을 `현대'와 `한국'으로 바꿔 재구성한 작품. 원작은 주인공 에드몽 단테스가 모함과 음모에 의해 약혼녀마저 빼앗기고 반란자로 몰려 20년 옥살이끝에 탈출을 시도, 몽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재탄생한후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로, `탈옥－복수'스토리의 고전이다. 이덕건 PD는 "하루아침에, 그것도 자신도 모르게 모든 것을 빼앗긴 한 청년의 기구한 인생과 그의 역전스토리는 가장 솔깃한 드라마 소재"라며 "`폭풍∼'에서는 원작의 상황과 인물 설정을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뜯어고쳐 충분한 개연성을 줄 작정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제작진은 주인공 에드몽 단테스를 이강찬이란 25세의 대학생 선수로 변신시킬 예정. 리더십 강하고 활달하며 잘사는 집의 한 청년이 친구의 모함으로 운동권의 핵심인물로 몰려 삼청교육대에서 수년간의 고통을 받은후 전혀 새로운 인간으로 변신해 하나하나 복수한다는 이야기다. 현재 주인공 이강찬역은 로 확정됐고, 나머지 배역도 곧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제작진은 드라마의 흥미를 위해 원작에선 비교적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약혼녀 부분을 `강해주'란 미대생 큐레이터로 개작해 중심인물로 설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