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용병] 국내상륙 초읽기
기사입력 1997년 01월 05일 14시 29분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에서 벌어진 제11회 아시안컵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던 이란의 코다드 아지지（26．MF）와 카림 바게리（23．MF）가 국내 프로축구 무대에 진출할 전망이다.
이들은 최근 축구협회장의 전격적인 추천으로 축구협회를 통해 국내 구단과 연결돼 구체적인 영입 교섭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은 전북이다.
최만희 감독대행이 대표팀 코치자격으로 직접 다녀와 누구보다 이들의 기량을 꿰뚫고 있어 상당히 긍정적이다.
플레이메이커로 찬스 포착이 뛰어난 아지지는 한국과의 8강전서 6대2로 승리할 당시 한차례의 페널티킥을 유도한 것을 비롯해 1골 1도움을 기록,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형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개인기가 좋고 타고난 순발력을 바탕으로 순간 스피드가 뛰어나 돌파에 능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아지지는 아시안컵 우승팀 와의 예선리그서 3대0으로 승리할 때도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바 있고 득점왕（8골）에 오른 알리 다에이（28．FW）도 그가 없었다면 골퍼레이드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것이 당시 현지에 모인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평가였다.
지난해 게임메이커 부재로 고민했던 전북으로선 확실한 전력감이란 판단아래
올시즌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카드로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
바게리 또한 대형 수비수로서 손색이 없어 국내 진출이 유력시 된다.
1m80의 큰 키를 바탕으로 제공권 장악력이 좋고 허리에서 공－수 연결고리역이
뛰어날뿐아니라 스트라이커 출신답게 골 결정력도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게리 또한 한국전 전반 30분 아크중앙에서 그림같은 헤딩슛으로 첫
동점골을 뽑아낸 바 있어 국내팬들에게 친숙하다.
이들은 특히 지난해 안양 에서 수입했던 자심（23）
사디크（23．이상 ）와 달리 종교적인 마찰이 적고
적응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한국 진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