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학] 연봉협상 강경
기사입력 1997년 01월 05일 14시 25분
"110％. 더 이상은 양보 없다." 가 타자고과 1위 심재학（25）의 연봉 인상률을 놓고 마지노선을 선포했다. 당초 100％ 인상을 제시했으나 심재학의 완강한 반발에 부딪히자 5차례의 면담을 거쳐 10％포인트 올려잡았다. "이 액수가 마지막 양보"라고 말하는 최종준단장은 "더 이상의 움직임은 절대 없다"고 못박았다. 심재학이 요구하는 인상률은 200％. 새해 프로 3년생이 된 그는 데뷔 첫해（95）의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으로 작년 연봉은 2천2백만원이다. 심재학은 지난 시즌 중반부터 4번을 지키며 2할8푼5리（14위） 72타점（8위） 18홈런（6위）을 때려 타격 3부문서 팀 수위를 휩쓸었다. 특히 작년 9월10일, 시즌을 채 마치기 전에 미 교육리그로 떠날때까지 당시 가 치른 119게임중 118게임에 출전, 팀이 이긴 48경기중 15경기서 결승타를 날렸다. 심재학은 "2천만원대 선수가 이만한 활약을 했는데 인상률 110％는 납득할수 없다"고 울상이다. 최단장은 "이기는 시즌의 활약과 지는 시즌의 활약은 똑같이 평가받을수 없다"며 "야구는 팀 스포츠"임을 강조한다. 심재학이 작년 연봉협상에서 제대로 대우받지 못했다는 하소연에 대해서도 "프로답지 못한 소리"라는 반응. 현재 구단 제시액은 4천6백만원, 심재학은 6천만원대 진입을 주장하지만 내심 계산하는 기대치는 그보다 낮다. 심재학은 구단이 일단 5천만원은 넘겨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최단장은 "과거에는 `어느 선을 맞춰주자'는 정책을 썼지만 이번에는 절대 그러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 심재학과 최단장의 새해 담판은 이번주 초 이뤄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