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구] 아동용 자동완구 불티
기사입력 1997년 01월 04일 14시 22분
성인용과 똑같은 모양과 기능을 갖춘 아동용 자가용, 오토바이, 스쿠터 등이 등장, 선물용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전기를 이용해 자동으로 움직이는 아동용 `작동완구'들이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날개돋친듯 팔려나가고 있는 것. 자동차의 경우, 오토메틱 자동차와 매한가지로 기아를 전진, 후진, 중립 등으로 나눠 운행할 수 있는데다 시동소리, 브레이크 소리, 클랙슨 소리까지 실제 자동차와 흡사하다. 시속 12∼17㎞까지 낼 수 있어 어린이들이 스릴을 느끼기에 그만이라는 것이 판매업자들의 설명. 지프차나 오토바이, 스쿠터 등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시속 10∼16㎞까지 속도를 낼 수 있어 일반적인 수동 완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재미를 준다고. 경기도 평택시에 살고 있는 주부 박선경씨（33）는 "아이들이 전동완구를 사달라고 하도 성화를 해대 서울에 주문해 사다준 적이 있다"며 "생김새나 성능이 성인용과 별반 차이가 없어 기가 막힐 정도"라고 말했다. 몇년전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됐을 때만해도 60만∼1백만원을 호가했던 이들 작동완구들은 최근 서울 뉴코아백화점이나 동대문 완구시장 등을 중심으로 40만원대가 나오면서 중산층 가정에까지 침투하기 시작했다. 뉴코아백화점의 경우, 지난달말부터 진열했는데 인근에 아파트촌이 몰려 있어 갖다 놓기가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다. 서울 동대문 완구시장 등지에서는 매장에 직접 진열해놓기도 하나 워낙 고가품이라 아직까지는 미리 전화로 주문을 하고 방문해야 헛걸음하는 일이 없다고. 10시간 충전에 4시간 사용이 가능한 전기충전용 건전지를 사용하는 이들 작동완구는 그러나 아직까지 `인쥬사' `페버' 등 수입품 일색이라 아쉬움을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