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하체 강해졌다 ♣
기사입력 1997년 01월 04일 14시 00분
`하체 탄탄＝1군 도약.' `젊은 거인' （24）의 올시즌을 떠받칠 기둥이 강해졌다. 투수의 생명인 허리, 엉덩이, 그리고 두 다리가 무쇠처럼 단단해진 것. 키가 1m94인 에게 약점으로 지목된 것이 바로 약한 하체였다. 아마시절 있었던 허리 통증도 결국 키에 비해 약한 하체 때문이었고, 일본 진출이후에도 투구동작때 상하체의 밸런스가 일정치 않고 중심이동이 흐트러지는 결과를 낳았다. 을 집중 조련한 호리우치 1군 투수코치도 균형 잡힌 중심이동의 유지를 강조했지만 하체가 뒷받침되지 않아 큰 효과를 거둘 수 없었다. 그래서 작년 11월22일 귀국할 때 호리우치 코치가 내린 특명도 50여일에 이르는 고국 훈련에서 하체를 단련하라는 것이었다. 지난달 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팀동료 구와타도 중심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하체 강화를 지적했다. 은 그동안 서울 강남의 나산 스포츠클럽에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수영으로 하체 단련에 구슬땀을 쏟았다. 바벨 들어올리기, 다리 뻗쳐 기구들기（Leg Extension）, 엎드려 다리로 기구들어 올리기（Leg Curl）, 엉덩이근육 강화（Standing Hip） 등을 꾸준히 반복해 왔다. 또 모교인 에서 러닝과 캐치볼을 했고, 휴일때도 대명콘도 등에서 스키를 타면서 재충전과 함께 하체훈련의 이중효과를 얻었다. 은 40여일간의 훈련에서 하체 단련에 큰 성과를 거둬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만나는 사람마다 작년보다 훨씬 몸이 좋아졌고 특히 하체가 튼튼해졌다고 칭찬한다. "이렇게 뜨거운 겨울을 보낸 것도 처음이다. 다음달 시작하는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더욱 노력해 올시즌 꼭 1군에 오르겠다." 자신감에 찬 은 오는 10일 오후 6시40분 대한항공편으로 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