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통신] 96년 박스오피스 결산
기사입력 1997년 01월 04일 13시 53분
재해와 재난에 대한 영화들이 빅히트를 기록한 가운데 96년 할리우드 박스 오피스는 역사상 최고인 58억6천만달러의 흥행을 기록한 채 막을 내렸다. 지난 여름 `' `미션 임파서블' `인디펜던스 데이' 등이 잇달아 히트하면서 할리우드는 역사에 남을 한 해를 장식했다. 박스 오피스 수입은 8%가 상승했고, 미국 국내에서 1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린 영화도 사상 최고인 12편에 달했다. 그러나 이같은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작사들은 오히려 걱정만 늘고 있다고 엄살이다. 95년에 비해서 한편당 제작비가 7.6% 상승한 5천4백만달러에 달했다는 것이 그 이유. 이에 따라 실제 수익은 큰 증가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제작사들이 97년에는 제작 편수를 줄인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으며, 96년 각종 제작비로만 37억달러는 쓴 사는 제작 편수를 절반으로 줄일 예정이다. 제작 편수를 줄이는 대신 더욱 좋은 작품들을 만들어 승부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제작사들의 엄살에도 불구하고 해외 수입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대부분 제작사들이 짭짤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의 가장 큰 이변을 몰고온 `인디펜던스 데이'의 경우 미국에서만 3억6백만달러를 벌었고, 해외에서는 4억2천7백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이 액수는 `쥬라기 공원'의 8억7천7백만달러와 `라이온 킹'의 7억5천5백만달러에 이어 역대 3위에 오르는 놀라운 금액. `인디펜던스 데이'에 이어 돌개바람 토네이도를 그린 `'도 미국 내에서 2억4천1백만달러를 벌었고, `토이 스토리'가 1억9천2백만달러, `미션 임파서블'이 1억8천1백만달러의 국내 수입을 올렸다. 코미디중에는 `너티 프로페서'가 1억2천9백만달러, `버드케이지'가 1억2천만달러를 벌어들였고, 사에서 빅토르 위고의 고전을 만화로 만든 `노틀담의 곱추'는 9천9백만달러를 벌었다. 기대에 비해 참패한 영화로는 데미 무어의 `'와 짐 캐리의 `케이블 가이'가 꼽힌다. 한편 97년에는 과거 큰 성공을 거둔 영화들의 속편이 계속 발표가 예정돼 있어 또 한번 박스 오피스 빅 히트를 노리고 있다. `쥬라기 공원'의 후편인 `로스트 월드'가 내년 극장가를 노리고 있으며, `' `에일리언' `나홀로 집에' 등도 모두 속편을 제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