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프로聯회장 연임
기사입력 1997년 01월 03일 14시 58분
대한축구협회 회장（46）이 향후 2년간 프로축구연맹 회장직을 더 맡는다. 지난 94년 7월 축구협회장으로서 초대 프로축구연맹회장에 당연직으로 취임했던 정회장은 오는 10일 오후 2시 연맹회의실에서 열리는 프로연맹 대의원총회서 2년 임기의 제2대 연맹회장으로 재추대될 것이 확실시 되고있다. 프로축구연맹 고위관계자는 "정회장은 그동안 기회있을 때마다 연맹회장직은 초대임기만 마치면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피력해 왔으나 최근 본인이 강력히 연임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번 대의원총회서 만장일치의 재추대 형식을 밟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연맹의 임원선출규정에 따르면 연맹의 초대회장은 연맹창설일（94년 7월31일） 현재의 협회장이 겸임하며 협회장 재임기간 동안 연맹의 회장으로 재임한다고 규정돼 있다. 따라서 정회장의 프로연맹 회장임기는 축구협회장 임기가 오는 15일 만료됨과 동시에 자동적으로 끝나게 돼 이번 대의원총회에서 2년간의 새 회장을 선출하는 것이다. 정회장이 이번에 자신의 당초 입장을 변경, 연맹회장을 연임하기로 한데는 `축축모（축구발전을 위한 축구인들의 모임）'가 오는 15일 있을 축구협회 대의원총회서 독자후보를 내기로 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축구협회 대의원총회서의 경선을 코앞에 두고 프로연맹회장에서 물러날 경우 마치 축축모에 굴복했다는 이미지를 줄 수도 있어 연맹회장 연임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정회장의 한 측근은 "정회장이 올해부터는 내치（內治）에 보다 많은 신경을 기울이기로 한 만큼 프로연맹의 2대회장에 취임하면 여러가지면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