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97비상이 시작된다.♣
기사입력 1997년 01월 03일 14시 40분
97년을 여는 의 심정은 기대와 설렘, 그 자체다. 지난해 여름 화려한 전역 신고식을 가졌던 가 드디어 관객의 심판대에 오르기 때문. 컴백작품 `불새'(김영빈 감독－선익필름 제작)의 2월 개봉을 앞둔 는 들뜬 마음을 진정시키려는 듯 훌쩍 강릉으로 떠났다. 연초부터 시작될 강행군을 앞두고 는 정신자세를 가다듬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여행을 떠난 것. 는 평소 입버릇처럼 "전역후 첫작품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며 측근들에게 비장한 각오를 밝혀 왔는데 지난 연말 스태프들이 참가한 가운데 홍릉 영화진흥공사에서 열린 기술시사회의 평가는 상당히 고무적인 것이었다. 특히 여성 스태프들은 `모래시계' 이후 다시 보게된 의 카리스마에 완전히 매료된 모습들이었다. 가 연못에 뛰어들어가 연인이 던진 행운의 동전을 항아리에 넣어준 후 배영으로 헤엄쳐 나오는 장면은 황금색의 물빛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여성들의 탄성을 자아냈다는 후문. 또 가 광릉수목원에서 굴러내리며 격투신을 벌이는 장면, 청부폭력배의 총구에 이마를 대고 사생결단으로 결투하는 장면 등도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욕망을 향해 비정한 승부의 세계에 뛰어들지만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는 남자가 `불새'에서 보여주는 의 모습이다. 는 오는 6일경 강릉에서 돌아오는 대로 `불새'의 홍보활동과 함께 영화 `쿠데타'와 `박대 박'의 촬영을 시작한다. 는 `박대 박'에서 변호사, `쿠데타'에서 특수부대 요원역으로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