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스타] 고객들이 저에게 반했어요
기사입력 1997년 01월 03일 14시 22분
"앞에 앉아 계신 남자분이 저에게 반했군요. 어머, 그 옆에 계신 분은 안그런 척 하지만 역시 저에게 반했네요." 용인 식음팀의 최현옥양(20)은 `공주병' 중환자다. 최근 에서 있은 중앙개발 사내 미소경진대회에서 최양은 공주병 중환자 특유의 멘트와 상큼한 미소로 대상을 받은 의 스타다. 문산여종고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에 입사한 최양은 어느해보다도 치열한 경쟁을 뚫고 `미소나라의 여왕'이 됐다. 식음팀 5백여명 가운데 팀대표로 뽑혀 상품팀 동물원팀 등 5개팀에서 올라온 막강한 다른 후보를 따돌리고 영광을 안은 것. 그러나 대상을 받은 진짜 이유는 몸에 밴 친절과 신세대다운 활동력이 돋보였기 때문. 처음 식음팀에 배치돼 식당에서 서빙을 할 때는 손님 옷에 물을 엎지르는 실수도 했지만 얼마 전에는 손님이 잃어버린 지갑을 찾아줘 간접적인 큰 효도를 하기도 했다. 지갑 주인이 직업군인인 최양 아버지의 바로 옆 부대의 사단장인 육군 소장이었던 것. 아버지 최씨가 "딸 덕분에 사단장님에게 감사인사를 받았다"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미스 스마일'은 친절의 위력을 새삼 깨달았다고 한다. 최양은 미스 스마일이 된 뒤 생긴 변화에 대해 "통근버스에서 남자들이 보는 눈이 달라졌어요. 어떤 직원은 제가 옆에 있는 줄 모르고 `어느 아가씨인지 만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조금은 부끄러웠다"고 털어놓는다. 어쩌면 `공주병'이 심해졌는지도 모를 일이다. "친절,서비스 봉사를 하는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 공주병도 필요하다고 봐요. 제가 친절한 만큼 고객이 좋아할 것을 생각하면 제가 먼저 기뻐지거든요." 최양의 최상급 서비스는 용인 눈썰매장과 사파리 앞에 있는 식당 `엘도라도'에 가면 언제든지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