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글라이딩] 한국신 도전
기사입력 1997년 01월 03일 14시 14분
더 높이, 더 멀리, 더 빠르게. 새해부터 우리나라 패러글라이딩이 항공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연중 신기록 비행에 도전한다. 는 새해 97동양화재배 베스트 7 기록선수권대회를 창설했다. `베스트 7' 대회는 패러글라이딩의 7대 기록을 국내 처음으로 공인 측정, 세계항공연맹(FAI)에 한국 공인 기록으로 오르게 된다. 활공협회 베스트 7 조직위원회는 "세계 항공스포츠계가 올림픽 입성을 추진하는 이때, 주먹구구식이던 한국 항공스포츠의 역사책이 새롭게 씌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양화재보험이 국내 최대 규모인 총상금 3천만원을 내건 베스트 7 선수권은 스포츠조선이 후원한다. `베스트 7' 기록은 ▲시속과 초속 측정으로 나뉘는 `더 빨리' 2개 부문 ▲총비행거리와 1회당 최장 비행기록을 따로 측정하는 `더 멀리' 2개 부문 ▲`더 높이'에서는 최소 1.5㎞ 이상의 고도 도달 기록을 한국기록으로 공인하게 된다. ▲`더 오래'에서도 마지막 2개 부문을 측정한다. 총비행시간 합계와 1회당 최장 비행시간으로 나눠 베스트 파일럿을 가린다. 경력 10년의 한국 패러글라이딩은 상당히 초라하다. 최장거리 비행의 경우 현 한국신기록은 지난해 3월 오진욱씨가 충북 진천활공장에서 세운 37㎞이나, 세계 기록은 영국의 카트 더스톤이 지난 95년에 세운 285㎞이다. `더 높이'와 `더 빨리' 기록 역시 세계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베스트 7'은 이달의 신기록 도전을 시작으로, 10월까지 기록관리위원회가 매일 평가한다. 매주 `이 주의 베스트'를 선정해 20만원의 훈련금을 지원하며, 연간 베스트 파일럿을 선정, 세계대회 출전 항공권 등 200만원의 훈련금을 지급할 예정. 베스트 7 대회의 출범은 완벽한 장비를 갖춰야만 기록 도전에 나설 수 있어, 조금 잘 탄다고 장비없이 으스대다 사고를 유발하던 뜨내기 비행의 위험성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스트 선수권은 비행 횟수가 많은 개인과 단체에 총 1천200만원의 훈련금을 지급하는 특별 부문이 마련돼 있다. `베스트 7'은 국내 항공스포츠인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