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 숙명의 재계 라이벌전
기사입력 1997년 01월 02일 13시 47분
`재계의 맞수' 현대와 삼성이 3일 오후 3시30분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올시즌 첫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불도저같은 추진력의 현대와 한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는 삼성. 한국 경제의 고도 성장에 미친 두 거목의 영향력만큼이나 한국 스포츠에서도 양대 기업의 자존심 대결을 자양분 삼아 발전해 왔던 게 사실. 특히 70년대 이후 한국 농구를 빛낸 수많은 스타들을 양산한 두 기업의 경쟁은 이젠 최상층부가 신경을 곤두세울 정도로 첨예화 되고 있다. 우선 이번 대결에서 몸이 달아 있는 쪽은 . 는 구랍 27일 동양제과를 제압, 96∼97농구대잔치 남자부 실업리그서 5승1패를 마크하며 이미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있는 상태. 3승2패를 기록중인 는 아직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투명한 입장이다. 로서는 3일 전과 예선 마지막 경기인 동양제과전（5일）을 모두 승리해야만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재계 라이벌과 올시즌 첫 대결을 맞는 도 사정이 느긋할 수만은 없다. 는 농구대잔치 원년 대회인 83∼84시즌과 85∼86시즌, 86∼87시즌 등 3차례 우승 이후 와 대학세의 기세에 밀려 대잔치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내년 2월1일 프로리그 출범을 앞둔 마당에 올 대잔치서는 반드시 명가（名家）의 전통을 회복해야 할 입장이다. 양대 재벌의 바스켓 대결은 농구대잔치 통산 최다승 타이틀을 놓고 불꽃을 튀기고 있다. 양팀의 통산 전적은 2일 현재 가 186승, 가 182승. 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막판 뒤집기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만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