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돌풍신인] 반짝 스타는 싫다 '97돌풍 선언'
기사입력 1997년 01월 02일 13시 29분
`2년생 징크스, 전면거부.' 지난해 판을 겁없이 헤집고 다닌 96신인들이 내세운 슬로건이다. 첫해에 멋모르고 당했던 투수및 타자들이 연구분석을 통해 새시즌에는 철저히 견제를 해올 것이 분명하지만 이들은 자신감 하나로 승부한다. 과 짝을 맞춰 현대돌풍을 이끌었던 박진만은 서울 풍납동 중앙병원에서 하루 3시간씩 재활운동으로 가장 무서운 적인 부상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땀을 쏟고 있다. 천재유격수 해태 에 가려졌지만 `최고 못지않는 2인자'로서 팀의 우승을 이끌겠다는 것. 7승12패지만 `내용은 10승 이상'이라는 평을 받은 OB 은 타자와의 승부요령만 좀더 익힌다면 두자리 승수는 따논 당상이라는 중론. 9승5패의 짭짤한 성적표를 거머쥔 해태 은 감독이 이미 내년 선발 한자리를 보장한 상태. 또다른 새끼호랑이 은 타율이 2할1푼5리에 불과했지만 11홈런, 51타점의 영양가 만점 타격으로 공－수에서 팀의 미래를 책임질 핵으로 떴다. 한화 타선의 희망인 과 홍원기도 결코 1년 반짝하고 말 재목이 아님은 확실하다. 둘이 합해 27홈런과 100타점을 일궈냈던 송－홍 커플은 내년에도 역시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중심에 선다. 빈약한 팀마운드에 산소를 불어넣었던 삼성 （9승5패） 역시 제구력 위주의 안정된 피칭을 더 가다듬고 2번째 시즌을 기다린다. 2년생 징크스를 온몸으로 거부하는 새내기들의 겨울은 뜨겁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