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구장 이모저모]
기사입력 1996년 10월 08일 15시 09분
## 현대 패인분석 새벽까지 불밝혀○…끝내기 홈런을 맞고 1차전을 내준 현대의 감독과 김용휘단장, 정진구이사는 경기후 유성 숙소에 있는 커피 에서 자정이 될때까지 패인분석을 주고받았다. 김감독은 "홈런으로 끝났기 때문에 미련이 없는 경기"였다고 말하자 김단장은 "뭐가 어떻게 된지 지금도 얼떨떨하다"며 어이없어 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쌍방울 에이스 성영재가 손가락부상으로 이번 플레이오프 출전이 불투명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는 역전승을 자신하기도.## 상대투수 구질 분석○…현대선수들은 1차전 패배에 충격을 받은 듯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다. 선발로 뛴 정민태는 새벽 3시까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채 분통을 터뜨렸고 은 쌍방울 투수의 구질을 분석하며 자정이 넘게 까지 방에 불을 끄지 않았다. 한편 끝내기 홈런을 맞은 정명원과 빈타에 그친 윤덕규는 동료들이 말을 붙일 수 없을 정도로 침통한 표정. ○…7일 경기에서 패한 현대선수들은 지난 94년의 악몽이 다시 떠올리는 모습. 선수들은 숙소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지난 94년 와의 에서 연장 10회 에게 끝내기홈런을 맞은 것과 이날 경기를 비교해 보기도.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틀리다. 내일은 끝내기홈런 컴플렉스를 씻는 날"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아침부터 관중몰려○…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리는 8일 전주지방은 전날 잔뜩 흐렸던 것과는 달리 맑게 개인 화창한 날씨. 한편 전주구장 앞에는 1차전에서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던 팬들이 이른 아침부터 30~40명씩 모여들기 시작, 7일 경기를 화제로 떠올리며 매표를 기다리기도.## 박철우 축하전화 불나네○…1차전 대타 끝내기 홈런의 히어로인 쌍방울 박철우는 8일 아침 8시쯤 일어나 차분히 2차전을 준비하는 모습. 박철우는 "어제(7일) 저녁에는 자정까지 축하전화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가까운 친지뿐만 아니라 광주쪽에서도 전화가 많이 걸려왔다"며 행복한 비명. 박철우는 "시즌내내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중요한 순간 팀에 보탬이 돼 너무 기쁘다"며 "나머지 경기에서도 잘해 팀을 꼭 까지 올리겠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