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 안테나]
기사입력 1996년 10월 07일 14시 43분
## 청바지입은 사람 '공비오인'공격@@ “군견이 무서워”○…`폭발물 탐지견이 아니라 청바지 탐지견.' 전국체전의 막이 오른 종합운동장에 때아닌 `청바지 공포증후군(?)'이 확산되고 있다. 청바지를 입은 체전참가자들은 종합운동장 근처에 이르면 아연 긴장해 주위를 두리번거리는가하면 아예 청바지를 포기하는 사람들도 속출하고 있는 것. 청바지 공포증은 개막식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 5일 모언론사 기자가 청바지 차림으로 취재중 폭발물 탐지견에게 다리를 물리는 `횡액'을 당하면서 시작됐다. 이에대해 폭발물 탐지작업을 지휘하던 군관계자가 "군견들이 강릉 무장공비 침투지역에 투입되기 위해 청바지를 입은 사람들을 공격하는 사람들을 공격하도록 훈련을 받아서 그런 것 같다"고 밝힌 것. 지난달 18일 잠수정으로 동해안을 통해 침투한 대부분의 공비들이 청바지 차림이었기 때문에 군견들이 청바지를 입은 사람은 무조건 공비로 오인한다는 풀이다. 종합운동장 주변을 순찰하고있는 `청바지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는 군견'은 약 10마리나 되니 청바지 착용자는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그러나 청바지를 입지 않은 사람들도 "개는 색맹이어서 청바지의 색깔을 구별할 수 없다. 군견을 만나면 무조건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며 전전긍긍하고 있어 공포분위기는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