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와그너 합창단] 가을에 찾아든 천상의 소리
기사입력 1996년 10월 07일 14시 06분
## 11일 예술의 전당서 공연 ##‘그리운 금강산’에서‘문 리버’까지 미국의 유명 합창단이 내한, 우리 가곡 `그리운 금강산'에서부터 `문 리버'까지 가을노래를 들려준다. 시대를 넘어 사랑받고 있는 50년 전통의 `로저 와그너 합창단'이 여성지휘자인 제닌 와그너 지휘로, 1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내한공연을 갖는 것. 이 합창단은 지난 46년 12명으로 구성된 마드리갈 합창단으로 시작했다. 성가곡, 흑인영가, 뮤지컬 등 클래식에서 파퓰러 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하며 연주회 녹음 라디오 영화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쳤다. 서정성이 풍부한 음색으로 때로는 밝고 명쾌한 레퍼토리로 아름답고 따뜻한 하모니를 들려주는 게 특징. 지난 53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의 계관식에 초대되어 공연했고, 59년부터 64년까지는 미국 정부의 대표로 라틴 아메리카를 방문, 공연하기도 했다. 또 66년에는 이탈리아 로마 이외의 합창단으로는 유일하게 성 파울로 6세를 위해 노래하는 명예를 안기도 했으며 중동, 동유럽, 구 소련 투어공연을 통해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위대한 음악가 유진 올만디와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에 의해 "내가 지휘한 합창단 중 가장 뛰어났다"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16세기 부터 현대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아왔으며 이번 공연에서 `그리운 금강산' `보리밭'을 비롯해 `문 리버', `오 수잔나', `데니 보니' 등 대중과 친숙한 노래들을 들려준다. (02) 747-82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