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오봉옥]“보은피칭 보라” ♣

기사입력 1996년 10월 07일 14시 04분


## 현대전 6게임 출전 완투2번…배짱으로 격파 `은혜를 갚는 것은 마땅한 도리.' 플레이오프를 맞는 쌍방울 (28)의 각오는 남다르다. 선수 생명을 이어준 은인이 감독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보은할 생각이다. `돌하루방 투수' 의 최대 장점은 배짱과 체력. 평균 시속 140㎞대의 힘 있는 공을 밑천으로 과감한 승부를 펼친다. 페넌트레이스에선 33게임에 나가 9승7패 4세이브, 방어율 3.06을 기록했다. 지난 겨울의 훈련부족에도 불구하고 쌍방울 마운드의 든든한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플레이오프의 파트너 현대전엔 6게임에 나가 2번이나 완투하며 3승2패와 방어율 2.25의 성적을 남겨 더욱 자신감에 차있다. 쌍방울 감독은 의 힘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앞이 일찍 무너지면 롱릴리프로, 마무리가 허약하면 구원으로, 선발에 구멍이 생기면 여지없이 을 찾았고 그때마다 기대에 부응했다. 가 고향인 은 지난 92년 를 중퇴하고 삼성에 입단했다가 올해 쌍방울로 이적했다. `외인부대' 쌍방울에선 자신의 잠재력을 인정해주는 감독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배짱 넘치는 보은 피칭으로 현대의 기세를 잠재우기 위해 흔쾌히 전천후 등판을 받아 들였다. < 전주=특별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