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A 최용수] '3차방어 KO로 해낸다'
기사입력 1996년 10월 06일 14시 52분
**13일 서 … 2번 무두 이긴 미타니와 "더 이상 뒤로 물러설 곳이 없다. 한국 주먹의 매운맛을 보여주겠다." WBA 주니어라이트급 챔피언 (23극동서부체)가 오는 13일 에서 홈링의 미타니 야마토(23)와 3차방어전을 치르기 위해 7일 장도에 오른다.
한국의 유일한 세계챔피언인 최가 이번에 패할 경우 한국 프로복싱은 당분간 소생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
마땅히 세계챔피언에 오를 만한 `재목'이 없다는 것이다.
의 어깨 위엔 무거운 짐이 지워진 셈이고 최도 이런 점을 인식, "패배란 있을 수 없다"는 각오로 미타니와의 한판승부를 벼르고 있다.
는 왼손잡이 미타니와 그동안 2번 대결해 모두 승리,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동양챔피언 시절이던 지난 94년10월, 미타니를 도전자로 맞아 판정승을 거뒀고 세계챔피언에 등극한뒤 가진 첫 방어전(96년1월)에서도 역시 판정승을 따냈다.
미타니측은 이처럼 에게 2차례나 완패했음에도 기어코 복수전을 치러내겠다는 일념으로 이번에 최에게 20만달러(약 1억6천만원)의 거액 파이트머니를 지불하고 3번째 대결을 성사시켰다.
김춘석 관장은 "최에게 2번씩이나 분루를 삼킨 미타니진영에서 그동안 투자한 돈을 생각해서라도 이번에는 심판진을 비롯한 모든 주변여건을 자신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방향으로 조성할 것"이라면서 "판정으로 가면 승산이 없다는 판단하에 무조건 KO로 승부를 걸 계획"이라고 밝혔다.
는 이번 타이틀전을 앞두고 평소보다 3분1 정도 많은 160라운드의 강도높은 스파링을 소화했고 와 강릉 등지에서 체력강화 훈련을 실시, 적지에서 미타니를 KO로 제압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다만 성장기가 지났음에도 지난해보다 최근 키가 2㎝(1m 74)나 크는 이상징후가 나타나면서 체중이 불어나 감량에 다소 애를 먹고있는 게 변수.
6일 현재 60.300㎏을 기록중으로 주니어라이트급 한계체중(58.97㎏이하)보다 1㎏이상 넘어서 있다.
지난 5월 올랜도 소토(파나마)와의 2차방어전에서 `2전3기'의 신화를 창조하며 8회 통쾌한 역전 KO승을 거뒀던 는 "미타니의 버팅에만 말려들지 않으면 문제없다"며 팬들에게 화끈한 승리를 안겨주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