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파워싸움] 김경기-관록 심성보-패기
기사입력 1996년 10월 06일 14시 22분
`찬스만 만들어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둔 양팀 4번타자의 기세가 등등하다.
현대 (28)와 쌍방울 심성보(23).
오른손 가 7년의 관록을 앞세운다면 2년차인 왼손 심성보는 패기가 최대강점.
준플레이오프에서 드러났듯 4번타자의 역할은 포스트시즌을 좌우한다.
통상 투수전이므로 벤치는 1~2번엔 무조건 진루를 맡기고 3~4번에게 적시타를 기대하는 정석플레이가 많기 때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한 는 4번타자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켜 준 케이스.
특히 2차전에선 4타석서 모두 선두타자로 나간 1번 가 3차례나 진루하며 앞에 찬스를 만들어 냈다.
는 이날 삼진 3개를 당했지만 0-2로 뒤진 3회 두번째 타석서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그가 한번만 더 찬스를 살려냈다면 현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훨씬 수월해 졌던 것은 물론이다.
`타격의 팀' 쌍방울은 심성보의 활약여부에 공격의 성패를 걸고있다.
더욱이 그의 앞뒤로 3번 5번 박경완이라는 홈런타자가 포진해 있어 현대투수들이 집중승부를 걸 확률이 높다.
심성보가 페넌트레이스에서 2할7푼5리의 타율에 홈런 5개로 나 박경완에 비해 성적이 뒤진 것도 그 이유다.
1차전 선발이 유력한 정민태에게 심성보는 올시즌 8타수 1안타, 성영재에게 는 13타수 2안타에 그쳤다.
결국 로 가는 첫발은 이들 4번타자들이 페넌트레이스때와 얼마만큼 다른 타격을 보여주는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